엔씨소프트는 3일 전날보다 7.63% 하락한 26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정부 부처에 이어 청와대까지 나서서 청소년들의 게임에 대한 지나친 이용을 예방하기 위한 규제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아울러 최근 신작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출시가 하반기로 늦어질 수 있다는 루머까지 나오면서 주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또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줄 것으로 전망된 점도 악재로 꼽혔다.
이로써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정부가 게임규제 강화를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만 20억달러에 달하는 등 주요 수출산업이라는 점에서 규제가 강화될 경우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설령 추가 규제가 현실화된다고 하더라도 엔씨소프트의 경우 청소년 이용자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않아 실제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신작게임 출시가 하반기로 연기될 것이라는 것은 루머에 불과하고 계획대로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라며 “규제강화 리스크와 신작게임 연기 리스크가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어 단기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