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허정무호 "그리스전 해법 찾아라"

18일 밤핀란드와 평가전… "국내파 베스트 멤버로 조직력 강화 중점"

'조직력 다지기와 그리스전 해법 구하기.' 18일 밤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핀란드와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에게 내려진 숙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차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에서 국내파 중심 베스트11을 앞세워 핀란드와 맞붙는다. 핀란드는 오는 22일 평가전이 예정된 라트비아와 함께 '가상의 그리스'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와 상대한다. 남아공 루스텐버그 전훈을 마치고 16일 스페인에 도착한 대표팀은 이제 실험 보다는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는 계산이다. 허 감독은 스페인에서의 첫 훈련을 치른 뒤 "이제 시간도 많지 않다. 경기력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라며 24명 중 '옥석 가리기'는 마치고 핀란드전부터 국내파 가운데 베스트 멤버로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잠비아전(2대4 패) 등 남아공에서의 3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국내파 베스트11은 윤곽이 드러났다. 4-4-2 포메이션에서 이동국(전북)과 염기훈(울산)이 투톱으로 나서고 좌우 미드필더에 김보경(홍익대)과 노병준(포항), 중앙 미드필더에 김정우(광주)와 신형민(포항)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좌우 풀백은 박주호(이와타)와 오범석(울산), 중앙 수비수는 이정수(가시마)와 조용형(제주)이 맡을 전망이다. 허 감독은 "지금까지는 우왕좌왕하는 과정이었지만 전훈을 시작한 지 2주 가까이 돼 간다. 다음달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도 있고 월드컵에 나가서도 해외파들과 서로 박자가 잘 맞을 수 있도록 이제는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전을 겨냥한 상대 핀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한국은 52위)에 랭크돼 있는 팀이다. 독일, 러시아에 이어 유럽예선 4조 3위에 그쳐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유럽예선에서 강호 독일(8승2무)과 두 차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 역대 A대표팀 간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두 번 모두 이겼다. 최근 세르비아, 잠비아에 모두 패해 출범 이후 첫 A매치 2연패를 당한 허정무호는 새해 첫 A매치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남아공 현지 프로팀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동국이 기세를 이어갈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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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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