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가위 선물] 택배업체 차량·인력·인공위성 총동원 '배송전쟁'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100% 안심배달을 목표로 한다'.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유통ㆍ택배 업체들이 수백, 수천대의 차량과 인력을 동원, 연중 최대의 배송전쟁에 나섰다. 업체들은 1년 중 가장 물류 이동량이 많은 추석 시즌에 정확하게 물품을 전달하지 못할 경우 당장 매출에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기업신뢰도에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선물주문이 쇄도할 것에 대비, 인공위성, 냉장차, 개인택시, 오토바이 등을 총 동원했다. 업체들은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동안을 특별배송기간으로 설정하고 치밀한 사전준비와 다양한 아이디어로 한치의 오차 없이 제품을 배달할 방침이라고 다짐고 있다. 롯데는 특별배송기간 동안 350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500여대의 차량을 동원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콜밴, 용달차, 탑차 등을 동원, 상품 특성에 맞게 배달에 나설 방침이다. 또 점별로 최대 120대까지 개인택시를 준비, 신속배달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현대는 이병규 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들도 직접 추석선물 배달에 나설 방침으로 냉동ㆍ냉장 차량을 비롯, 총 430여 대의 차량을 동원했다. 특히 전체 차량의 50% 이상을 콜밴 차량으로 확보, 식품류의 안정배송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며 또 오토바이를 동원, 긴급상황 발생시 1시간 내에 문제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미 국방부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나브스터를 이용, 지역별 자동 배차 및 배달차량 위치 추적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주문을 신청한 고객들이 인터넷 사이트(www.sedex.co.kr)에서 배달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 27일까지 신청한 상품에 대해선 전국에 무료 배달해줄 방침이다.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등 택배업체들도 이달말까지 밀려들 주문에 대비, 인력과 배달차량, 대도시 부근 터미널 등을 경쟁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업체들은 올 추석이 예년보다 늦어져 농산물 수확기와 맞물려 과일, 쌀 등을 중심으로 한 농산물 배송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고 배송기간을 단축,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통운은 일요일인 23일에도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으며 실장급과 택배 본부장을 중심으로 본사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직원이 배달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 수도권과 영남권에 11톤급 차량 20대를 투입, 직행 노선을 운행하고 24일 이후에는 배달전담 렌터카 200대와 협력업체 차량 200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양산에 500평 규모의 물류 터미널을 별도로 마련했다. 한진은 추석 물량이 하루평균 20만상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예약센터 인원을 증원하고 전국 주요 물류터미널에 200여대의 차량과 동력 컨베이어, 냉동컨테이너 등을 추가 배치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원활한 배송을 위해 2,800평 규모의 터미널을 분당에 마련했으며 강남, 서초, 분당, 일산 등에는 냉동, 냉장화물 배송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당일 배달을 기치로 2,000여대의 전담차량 외에 예비차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배달지연에 대비, 주요 지점에 오토바이를 대기시키기로 했다. 또 내용물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장박스(실버박스)를 이용한 쿨팩 시스템으로 농축산물, 해산물의 신선한 배달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냉장차량 20여대를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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