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신임사장으로 남중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향후 KT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 사장이 무선과 유선을 두루 경험한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어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현재로선 배당 외에 다른 메리트가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남 사장은 지난 19일 취임식에서 “신성장 엔진을 찾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KT의 주가가 그 동안 시장 포화와 성장 엔진의 부재라는 약점 때문에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특히 남 사장이 KTF와의 통합, LG텔레콤과의 연계 등 다양한 통신 빅뱅 시나리오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지난 주말 약세장에서도 모처럼 주가가 오른 데서 알 수 있듯이 남 사장의 ‘CEO효과’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KT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뒤 KTF의 CEO를 거쳐 통신시장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성장 엔진이 무엇이 될 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만큼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KT의 투자 매력은 배당뿐”이라고 덧붙였다. KT가 주당 3,000원의 배당을 한다고 예상할 경우 시가배당수익률이 7.5%를 넘는다. 따라서 연말로 갈수록 배당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경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에 이어 3ㆍ4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하겠지만 배당 재료가 있어 크게 떨어질 일도 없을 것”이라며 “4만원을 밑도는 주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