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쌀 축제(진상명품전)는 10월, 고구마 축제는 연말연시에 개최했으나 올해는 '여주자채쌀, 쌀쌀할 때는 고구마가 최고야'라는 주제로 통합했다.
쌀과 고구마는 여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이다.
선사시대 집터에서 3,000년 전 탄화미가 발견되고 조선시대 왕실에서 직영으로 벼(자채벼)를 재배한 전통이 '대왕님표 여주쌀' 명성으로 이어졌다.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와 사질양토는 여주를 땅콩에 이어 밤 고구마 주산지로 만들었다. 여주지역 매년 5만 여톤의 고구마가 생산되는데 이는 국내 수확량의 1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번 축제는 쌀과 고구마를 활용한 체험이 주를 이루어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대 됐다. 축제에서는 200명분 가마솥 12개와 고구마 60개가 들어가는 대형 고구마 굽기 통 3개가 등장한다. 가마솥 비빔밥과 구운 고구마 시식은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
개막식에서는 지난 1987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점동면 흔암리 쌍룡거줄다리기를 진행한다. 갓 도정한 쌀로 색밥 지어먹기, 인절미 만들기, 탈곡과 새끼 꼬기, 고구마 피리 만들기, 황포돛배 타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농기구, 가축 등을 볼 수 있는 농경문화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여주 쌀과 고구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김춘석 여주군수는 "농민들이 풍년농사를 자축하고, 여주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국민적인 축제로 나아갈 것"이라며"앞으로도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