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채권 발행으로 시중 돈 흡수

인민銀, 부동산 경기 과열 차단 추가 조치

중국 금융당국이 부동산 경기 과열 차단을 위한 시중자금 흡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2일 900억위안(15조3,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중앙은행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통상의 만기인 3개월이 아니라 3년의 장기물을 발행한데다 그 규모도 이전 3년 만기 발행물인 지난 9일의 6배에 달해 당국이 과다하게 풀린 시중 유동성을 확실히 거둬들이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드러내 보여준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230억위안(3조9,000억원) 규모의 3개월 만기 중앙은행 채권도 발행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최근 부동산 가격의 이상 급등이 근본적으로 시장에 과다하게 풀린 돈때문이라고 보고 정부가 유동성 흡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1년만기와 28일만기 중앙어음 채권을 각각 400억위안과 750억위안 어치를 발행해 이번 주에만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모두 2,280억위안의 시중자금을 회수한 셈이다. 또 시중유동성을 본격적으로 줄이기 시작한 춘제(春節)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9,200억위안을 회수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1ㆍ4분기 새로 증가한 금융기관들의 부동산 대출은 8,457억위안(143조7,7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3% 급증, 과도한 유동성이 집값 상승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당국은 올들어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자 모기지 대출 제한 및 금리 인상에 이어 제 3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등 부동산 경기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은행감독위원회는 21일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모기지 대출 부실화로 은행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은행에 분기별 대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지시했다. 이어 22일에는 대출 규제를 받는 2주택자 이상 구입자의 범주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명의의 부동산까지 포함시켜 가족 명의를 통한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는 조치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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