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 3社 "정년까지 근무 보장"

주요 유통업체 비정규직 대책 마무리<br>GS리테일·홈플러스도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br>신세계·애경百·갤러리아百등 정규직으로 흡수<br>현대百은 노사 협의하에 '용역전환 통한 외주화'


롯데 3社 "정년까지 근무 보장" 주요 유통업체 비정규직 대책 마무리GS리테일·홈플러스도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신세계·애경百·갤러리아百등 정규직으로 흡수현대百은 노사 협의하에 '용역전환 통한 외주화'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이랜드 노사가 비정규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유통계열 3사를 비롯해 주요 유통업체 대부분은 ▦정규직 전환 ▦무기근로계약 ▦외주용역 등 크게 3가지 범주 안에서 무리없이 비정규 대책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롯데백화점(1,200명), 롯데마트(4,500명), 롯데슈퍼(1,300명)는 캐셔(현금 계산원)를 비롯한 비정규직을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키로 내부방침을 확정했다. 무기근로계약은 비정규직이 원할 경우 정년까지 근무를 보장하는 근로 계약 형태. 여기에 복리후생도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줘 비정규직보호법 취지에 맞게 차별요소를 없앴지만 법정기준인 주 40시간을 채우지 않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정규직은 아니다. 사측의 비용 부담과 캐셔들의 입장 등을 고려한 방안이라는 게 업계측 설명. 이에 따라 롯데는 비정규직의 정년을 보장해주는 한편 복리후생도 학자금 지원, 휴가일수 증대 등 정규직 수준으로 올려줄 방침이다. 대신 근무시간은 현행처럼 유지하거나 주 35시간 안팎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백화점, 할인점, 슈퍼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2,000여명)도 롯데와 같은 방식의 비정규 대책을 내놓았고, 홈플러스 또한 6,000명의 비정규직 중 1차로 2년 이상 근무한 2,600명을 무기근로계약으로 전환했다. ◇정규직으로 완전 흡수=신세계는 5,000여명의 비정규직 파트타이머 전원을 정규직으로 흡수해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근무시간은 종전 주 36시간 이하에서 40시간으로 늘어나고 급여도 연간 20% 가량 증액된다. 복지수준은 의료비지원 확대, 경조사비 지원 등 모든 항목이 정규직과 동일하게 된다. 신세계측은 “법대로라면 굳이 비정규직을 완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아도 됐지만 무기근로계약은 여전히 단시간 근로자임이 전제되기 때문에 직원 사기차원에서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정규직 전환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경백화점은 2005년 비정규직 60여명을 정규직으로 흡수한데 이어 지난해 인수한 삼성플라자 비정규직 155명 전원도 이 달부터 근속연수와 무관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사내대출 등 복리후생은 정규직과 동일하며, 정규직 전환 이전의 근속연수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특히 동일 기준에 의해 승급할 수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300명의 비정규직 중 캐셔 등 16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고, 당분간 비정규직을 유지키로 한 직영 판매사원 등 140명도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전환을 통한 외주화=이랜드가 뉴코아 비정규직 캐셔 300여명을 외주 용역화한 뒤 매장 점거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다른 유통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책이 됐다. 이랜드 입장에서는 법 테두리안에서 회사의 어려운 경영사정을 고려한 고육책이라고 하지만 노조는 임금삭감, 고용불안 등 근로환경이 더욱 열악해 질 수 밖에 없다며 용역화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노사협의 아래 비정규직 캐셔 125명을 급여인상, 복리증진 등 처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아웃소싱키로 했다. 또한 기존 정규직 캐셔 502명은 영업 및 지원 부문으로 보직전환하고, 부족한 캐셔 할당인원은 외부에서 용역으로 공급받을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용역 전환은 노사 양측 입장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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