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세상] 숫자는 기업이 시장과 소통하는 수단

■숫자로 경영하라 2 (최종학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우리 회사의 업적이 좋다'는 추상적인 이야기보다 '우리 회사의 영업이익이 500억원이다'는 식의 구체적인 얘기가 더 와 닿는다. 숫자는 기업이 시장과 소통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서울대 경영대 교수인 저자는 "경영은 사람을 다루는 예술이자 숫자를 다루는 과학"이라며 회계지식과 숫자 경영이 의사결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보여준다. 전편에 이어 동일한 구성으로 기업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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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일어났던 국내외 사건들을 예로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집어냈다. 예를 들어 두산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규모 M&A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을 했는지 사례를 살펴 교훈점을 찾아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M&A 사례를 보면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과 M&A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해 예측하기도 한다. 혹은 그 전말이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사건들의 경우 숫자 속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렇다면 저자가 거듭 강조한 '숫자경영'이란 무엇인가? 기업의 모든 활동은 결국 숫자로 표시된다는 점에 집중한 것이다.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수천명이나 되는 직원들의 활동을 모두 알기란 불가능하며 결국은 직원들의 활동을 종합해 나타난 결과인 숫자를 이용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경영자 뿐만 아니라 기업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채권자나 주주도 숫자를 이용해 의사결정을 내린다. 저자는 "숫자는 모든 복잡한 경영내용을 요약해서 전달해주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숫자를 잘 파악하는 것이 경영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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