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11~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신뢰 구축과 행복 구현'을 슬로건으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러한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날 오후 폐막했다.
특히 양측은 경제 분야에서 한·아세안 FTA의 활용을 최대화하는 한편 상호 경제보완성에 기초해 교역 규모를 현재 1,350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2,0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며 "우리는 평화로운 방식으로 조속히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지속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에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상의 국제의무와 9·19 공동성명상의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건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공동성명은 아울러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동북아의 협력을 증진함에 있어 한국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사회·문화 분야에서 동남아 국민의 비자 절차 간소화, 양측 차세대 여론주도층 프로그램 개발, 한국의 '아세안 문화원' 건립을 환영하고 기후변화 협력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