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치냉장고 대전] 냉장고만 잘 골라도 김치맛이 달라져요

땅속 환경 재현·유산균 배양 능력 극대화…

삼성 메탈소재 적용 정온력 탁월… LG, 타사보다 유산균 9배 많아

대유위니아 딤채 '하룻밤 숙성'… 동부대우 단계별 보관으로 맛 배가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대유위니아 ''딤채''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02년 이후 10년여년이 지나 이번 김장을 계기로 김치냉장고를 바꾸려는 수요까지 늘 조짐을 보이면서 제조사 간 경쟁도 뜨겁다. 각 업체는 기본적으로 김치 보관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땅속에 묻는 것과 똑같은 환경을 구현하거나 김치맛을 좌우하는 유산균 배양 능력을 극대화하는 등 차별점을 부각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삼성 '땅속처럼'=삼성전자의 '지펠아삭'은 김장독을 땅에 묻는 것과 최대한 같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한 제품이다. 땅속 온도는 바깥 날씨와 관계없이 일정해 김치 맛이 변치 않고 오래가는데 이런 '정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은 '메탈그라운드' 방식을 적용했다. 최고급형 제품인 'M9000'의 경우 냉장고 문을 열어도 안팎 공기를 차단하는 '메탈쿨링커튼' 기능을 갖췄고 냉장고 안팎을 모두 금속 재질로 덮어 냉기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 김현진 삼성전자 상품기획담당 과장은 "정온 기능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메탈기술은 보온병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펠아삭에는 김치냉장고에 고기와 생선도 보관하는 경향에 맞춰 냉기는 통과해도 냄새는 가둬두는 서랍형 '밀폐전문실'도 배치됐다. 또 김치통에도 첨단 센서를 달아 김치가 숙성될 때 내뿜는 유기산을 감지해 잘 익은 정도를 나타내도록 했다. 통을 열거나 맛보지 않아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나트륨을 줄인 저염 김치를 제대로 숙성하고 보관할 수 있는 기능도 담았다.


◇LG '톡톡 유산균 기술'=LG전자는 김치맛을 결정짓는 유산균 배양 기술에 중점을 뒀다. 김치냉장고 이름도 유산균이 발효될 때 나는 소리를 흉내 내 '디오스 김치톡톡'으로 지었다. 이 제품은 맛있는 김치 맛을 내는 유산균 '류코노스톡'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210일간 맛을 유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른 회사의 김치냉장고보다 유산균을 최대 9배 더 많이 만들어 김치맛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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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6분마다 냉기를 뿜어내 온도 편차를 줄이는 '쿨링케어', 서랍 문을 여닫을 때 새는 냉기를 잡아주는 '냉기지킴가드'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딤채 '하룻밤 숙성', 동부대우 '명인 비법대로'=대유위니아가 만드는 김치냉장고 '딤채'는 신제품에 김치냉장고를 단기간에 숙성시킬 수 있는 '하룻밤 숙성 기능'을 담아 김장 다음날부터 가장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 숙성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보관 상태로 바뀌어 맛을 유지한다. 김치의 종류에 따라 보관 온도를 다르게 제어하는 '오리지널 직접 냉각 기능'도 딤채의 자랑이다.

동부대우전자의 김치냉장고 '스마트 클라쎄'는 옛 명인의 김치맛을 재현할 수 있는 보관기능을 탑재했다. 김치의 군내를 없애는 '예비숙성'부터 시작해 유산균 활동을 배가시키는 '저온숙성', 김치 맛을 변질시키는 부패 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급속냉각', '자동보관'순으로 단계마다 보관 방법을 달리해 최상의 맛을 내는 방식이다.

스마트클라쎄는 또 냉각 팬을 5분마다 가동해 냉기를 순환함으로써 김치냉장고 안 온도 편차를 업계 최저인 0.1도 이내로 줄였다. 1년 내내 쉼 없이 작동하는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했고 쌀 보관 용기도 별도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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