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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볼링 맏언니들 8년만에 금빛 스트라이크

이나영·정다운·손연희 3인조 우승

이영승·김진선·전은희 동생조는 銅

한국 볼링 대표팀의 '언니들'이 3인조 종목 금메달을 8년 만에 다시 가져왔다.

손연희(30·용인시청), 이나영(28·대전광역시청), 정다운(28·창원시청)이 조를 이룬 한국은 28일 경기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3인조 경기에서 6게임 합계 3,896점을 획득해 탠체리·뉴후이펀·탠재즈릴(싱가포르·3,753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손연희·이나영·정다운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6명의 여자 대표팀에서 '연장자'에 속한다.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영승(18·한국체대), 김진선(21·구미시청), 전은희(24·서울시설관리공단)는 모두 1990년대에 태어난 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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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맏언니이자 여자 대표팀 주장을 맡은 손연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 볼링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여자 5인조 금메달에 힘을 보탠 그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인조·5인조·마스터스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레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개인전 10위로 주춤했으나 이나영과 파트너로 나선 2인조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데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해 이름값을 해냈다.

손연희와 함께 2관왕에 오른 이나영은 27세인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노력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5인조 금메달을 합작했고 두 번째 국제대회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24일 여자 개인전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아 고심하던 볼링 대표팀에 첫 메달(동)을 안기기도 했다.

정다운도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2인조에서는 열 살 어린 대표팀 막내 이영승을 다독이며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장경구(24·코레일사이클링팀)는 '사이클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개인도로(182㎞) 종목에서 4시간7분52초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름(24·삼양사)도 27일 여자 28㎞ 도로독주에서 37분54초43으로 우승했다. 나아름의 금메달로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의 이민혜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여자 도로독주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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