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형차 판매량 작년보다 30% 줄어

소형차 시장이 얼어붙었다. 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배기량 800㏄ 이상 1,500㏄ 미만 소형차 판매대수는 13만2,7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474대에 비해 30.3% 감소했다. GM대우차의 대표적 소형차종인 칼로스의 경우 지난해 1~10월 1만1,830대가 팔렸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불과 4,912대가 팔리는 데 그쳐 58.5%가 급감했다. 현대차의 베르나도 작년 1~10월 1만2,843대에서 올해 7,550대로 41.2% 감소했으며, 기아차 리오는 지난해 7,324대에서 올해 2,120대로 71.1%나 줄어들었다. 대형차나 중형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도 지난해보다는 판매량이 줄었으나, 감소폭은 각각 3.0%, 16.3%, 8.7%로 소형차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작았다. 반면 등록ㆍ취득세 면제와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의 혜택이 있는 배기량 800㏄ 미만 경차는 올 1~10월 3만8,473대가 팔려 작년 동기의 3만6,732대보다 4.7%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산층의 소득감소로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데다 외환위기 시절 경차나 소형차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차를 새로 바꾸면서 소형차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같은 불황기에는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은 소형차 보다는 아예 경차를 구매하거나 구매 자체를 연기하고 부유층은 경기와 상관없이 계속 고급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소형차가 잘 안 팔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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