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U,보잉­맥도널 더글라스 합병 반대/미­유럽 무역분쟁 조짐

◎EU경쟁위장 “항공기 공급권 독점 부당”【워싱턴 AP=연합】 세계적인 항공기제조업체인 미국의 보잉사과 맥도널 더글라스사의 합병을 놓고 미국과 유럽이 무역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맥도널 더글라스사의 해리 스톤사어퍼 사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카렐 반 미에르트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경쟁부문 위원장이 보잉과 더글라스사의 합병을 반대, 무역전쟁을 일으키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미에르트 위원장은 보잉이 유럽의 에어버스사를 배제시킨 채 아메리카 에어라인과 델타 에어라인에 대한 항공기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이번 합병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스톤사이퍼 맥도널 더글러스 사장은 이에 대해 마에르트 위원장이 공정한 중재자라기 보다는 에어버스사의 당파적인 지지자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보잉과 아메리카 에어라인 등과의 공급계약은 합병과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합병여부를 결정하는 EU의 공정한 심사과정에서 계속 배제되어 왔다』며 『그가 무역전쟁을 원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톤사이퍼 사장은 『만약 미국정부의 연방무역위원회(FTC)가 합병을 승인하고 EU가 불허할 경우 미정부가 EU를 상대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국가간 분쟁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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