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어니 엘스(34ㆍ남아프리카공화국)가 올해 4번째 우승컵을 손에 넣으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2위 엘스는 16일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카린엽의 레이크카린엽CC(파72ㆍ7,014야드)에서 열린 유럽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엘스는 공동2위 안드레 스톨츠와 스티븐 리니(이상 호주)를 10타차로 크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약 28만달러.
이로써 엘스는 미국 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과 소니오픈, 그리고 유럽투어 하이네켄클래식에 이어 시즌 4번째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4차례나 우승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첫날부터 줄곧 단독선두를 지켜 대회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룬 엘스는 유럽투어 72홀 최소타(27언더ㆍ2001년 존 댈리) 기록을 2타 줄임으로써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미국 PGA투어 72홀 최다 언더파(31언더)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유럽투어에서도 최소타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2001년 타이거 우즈가 세웠던 대회 최소타 기록(25언더)도 바꿔놓았다.
9타차 단독선두로 이날 경기에 나선 엘스는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고 8번과 9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은 뒤 후반 들어 10ㆍ11ㆍ12번홀 3연속 버디 등 5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타이틀 방어를 노렸던 레티프 구센(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4위를 차지했고 한국선수 가운데는 위창수(31)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25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