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업계 2위인 BP 아모코는 15일 수십억달러의 경비절감을 골자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가스 개발과 전자상거래육성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존 브라운 회장은 이날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방송된 연설에서 사업 합리화차원에서 앞으로 3년 동안 100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매각하고 40억달러의 경비절감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 성장을 겨냥한 장기투자의 일환으로 향후 3년 동안 새사업에 26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사업에는 환경친화 연료인 천연가스 추가 개발, 전자상거래 강화가 포함된다.
브라운 회장은 인터넷이 필수불가결한 사업수단이 되고 있다며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연간 2억달러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발표 이후 이날 BP 아모코의 주식은 주당 27펜스(2%)가 올라 1,286펜스에 거래됐다.
세계 경제침체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수익이 격감했던 BP 아모코는 총 10만여명의 직원중 8,000여명을 이미 감원한데 이어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추가 고용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BP 아모코는 지난해 12월 영국석유와 아모코가 합병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