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7개노선 신설…승객·화물도 급증'한-중 하늘길'이 바쁘다.
최근 세계 항공산업의 침체에도 불구, 중국의 WTO 가입ㆍ2002년 월드컵 진출ㆍ 한류 열풍 등을 타고 한- 중 노선만은 국내ㆍ중국항공사들의 노선 신설이 활발하다.
19일 국내 및 중국 항공사들에 따르면 현재 한-중 정기노선만 46개가 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올해 개설된 정기노선만 11개에 이른다. 부정기노선도 6개에 달해 모두 17개 노선이 개설됐다.
이에 힘입어 한-중 항공승객 운송실적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137만명을 실어날라 이미 지난해 132만명을 넘어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2년여간의 신규노선 개설금지 조치가 풀리면서 중국쪽에만 청주-베이징 등 여객노선 3개와 화물노선 1개를 개설했으며 다음달에도 인천-쿤밍ㆍ우한 등 2개의 부정기 노선을 추가로 연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인천-성도를 비롯 3개의 정기 노선을 신설했으며 현재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을 수립, 내년 월드컵기간까지 모두 8만5,000명의 중국관광객을 수송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 항공사들도 올 초 동방항공의 대구-상하이 노선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6개 항공사가 모두 8개의 노선을 새로 개설했다.
또한 한ㆍ중간 화물 운송도 99년 1억3,000만톤에서 지난해 1억6,000만톤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2억톤에 육박할 것으로 항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ㆍ중 항공승객 분담율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각각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축구팀이 내년 국내에서 월드컵 경기를치를 경우 중국 승객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