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전화 이용자중 70% 이상이 가정에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폐폰)를 1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모바일 사용자 모임인 세티즌닷컴(www.cetizen.com)이 네티즌 5천653명을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의 58.3%는 1-2대, 10.2%는 3-4대, 2.1%는 5대 이상의 폐휴대전화나 미사용 중고 휴대전화를 가정에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29.3%로 나타났다.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의 처리 방법에 대해서는 폐휴대폰 회수재활용 시범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응답(27%)보다 수집품으로 보관하겠다는 응답(41.2%)이 많았으며중고 장터에서 팔겠다는 응답은 23.4%로 집계됐다.
세티즌 관계자는 폐휴대전화 회수 및 재활용 캠페인이 확산되지 않아 그냥 집에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함께 폐휴대폰 회수재활용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전자산업환경회의 송효택 정책조사팀장은 "내년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가 본격 시행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사이에서 휴대전화를 환경친화적 방법으로 처리해야 하는 폐기물로 보는 인식도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