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방미] ‘한국 알리기’ 유력 경제인 총출동

이번 노무현 대통령 방미의 핵은 20여명의 대기업 총수 및 벤처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민간 외교 드림팀이다. 이들 경제인 사절단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만찬, 한ㆍ미 재계회의 및 미국 상공회의소 만찬을 비롯한 공식적인 자리 외에도 현지 인맥과 그룹 역량을 활용한 비공식 활동을 통해 한국 경제와 기업을 미국 각계에 알리는 민간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국가 신뢰도 개선 책임진다= 삼성ㆍLGㆍ현대차 등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신인도를 높이는 한편 미국 내 반한 감정 해소, 참여정부의 경제 및 외교정책 홍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행사로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만찬 ▲미 상의 및 한미 재계회의 만찬 ▲뉴욕 금융계 인사 초청 간담회 ▲미국 증권거래소 방문 ▲서부지역 미국 경제인과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이들 공식 행사 외에도 개별 기업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행정부 및 의회, 언론계 등의 오피니언 리더를 접촉, 우리 경제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방미가 안보ㆍ경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경제인 사절단은 경제 분야 민간 외교를 펼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잠재력, 북핵 문제 해결, 우리 기업의 투명경영 의지 등을 알리는 사실상의 국가 IR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림 팀`이 앞장= 이번 방미에는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재계 총수 및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벤처 기업인이 대거 동행한다. 이 회장의 경우 씨티 은행과 공동으로 오는 12일 뉴욕에서 미국 재계, 정ㆍ관계, 체육계 인사 500여명을 초청한 만찬 간담회 자리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한ㆍ미간 협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 회장이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하기는 88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또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 등도 만나 정보통신 및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 방안 등도 협의할 방침이다. 구본무 회장도 구자홍 LG전자 회장,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과 함께 대형 유통 회사인 서킷 시티, IBM 등의 최고 경영자를 만나 국내외 경제정세 전망과 한ㆍ미 경제관계, 상호 협력 방안 등 포괄적인 현안들을 논의키로 했다. 미국 앨라배마주에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현대차의 정 회장은 대규모 현지 투자를 통해 형성된 미국 정ㆍ관계 인맥과 미국 컨설팅 그룹을 활용, 한국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각종 간담회 등을 주선할 방침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국제철강협회(IISI) 이사회에 참석차 캐나다 밴쿠버를 다녀왔으나 이번 방문을 통해 POSAMㆍUPI 등 합작 회사에 들러 임직원을 격려하고 현지 투자자들과의 상견례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우 한미교류협회 등에서 친분을 쌓은 데니스 헤스터트 공화당 하원의장 등 미국의 정ㆍ재계 인사들을 만나 국내 경기 상황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재계 미국통인 류 진 풍산 회장도 방미단 인사들과 미국 정ㆍ재계 인사를 연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주한 외국인도 `한몫`= 청와대 초청으로 방미단에 포함된 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 윌리엄 오벌린 회장 등도 미국 기업과 재계를 상대로 미국인 입장에서 본 한국을 설명하고 한국 투자를 적극 추천키로 했다. 특히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발간한 `미국기업의 한국투자 성공사례` 책자를 미 재계에 배포, 한국 투자를 호소할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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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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