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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축구캠프 '쑥쑥'

서울경제 주최 바르셀로나 캠프 성황·전문학교도 설립<br>EPL은 英 축구협회가 직접 나서

해외 축구클럽들의 국내 유소년 캠프가 진화하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한국의 메시' '제2의 박지성ㆍ이청용'을 발굴하는 구체적 작업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분위기다. 서울경제 주최로 지난 2008년부터 도입된 FC바르셀로나 여름 축구캠프는 올해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1일 경기 포천의 김희태 축구센터에서 1차 캠프가 시작돼 5일까지 계속됐고 2차 캠프는 오는 8~12일 경기 시흥의 대교HRD센터에서 열린다. 1ㆍ2차 각각 50명씩 교육을 받고 대교, 고양시가 마련한 1박 2일 클리닉에도 100명이 참가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24ㆍ아르헨티나)로 대표되는 '지구 최강 축구팀'. 유소년 지도 체계로도 첫손에 꼽히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3년간 한국 내 축구캠프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판으로 올해 엘리트 전문 축구학교를 설립했다. 김희태 축구센터에 들어선 축구학교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의 수석코치가 입국하는 다음달부터 본격 교육에 돌입할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메시를 배출한 바르셀로나 유스팀 스케줄을 그대로 따른다. 인근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면 축구학교로 등교해 바르셀로나 코치의 지휘 아래 훈련하고 선수로서 갖춰야 할 교양 교육도 받는다. 바르셀로나의 국내 파트너사인 코리아EMG 관계자는 "아시아에 바르셀로나 축구학교가 생기기는 일본과 홍콩에 이어 세 번째이자 전 세계를 통틀어서는 16번째다. 숙식하는 학교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처음"이라면서 "설립 첫해인 올해 200명인 학생 수를 앞으로 600명 수준으로 늘리고 기회가 되면 바르셀로나 스타 선수를 초청해 클리닉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청용(23)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볼턴 원더러스도 한국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볼턴의 유소년 사커 스쿨은 5월 문을 열었는데 현재 수강생이 200여명에 이른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풋살 경기장과 실내 연습장에서 교육이 이뤄지며 볼턴 유소년 아카데미의 코치들이 주 1회씩 직접 지도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각 9명씩인 엘리트반 학생들은 통역 없이 영어로 지도받으며 미래의 프리미어리거를 꿈꾸고 있다. 볼턴 원더러스 코리아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빅리그의 검증된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이라면 믿고 맡긴다. 방법과 함께 축구의 가치를 가르치는 영국 코치들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EPL의 경우 최근에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한국 내 유망주 육성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여 눈길을 끌고 있다. 홈플러스가 FA와 손을 잡고 유소년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현재 FA의 스킬코치 3명과 유소년 프로그램 총괄 매니저가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150명의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FA와의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코치들을 로테이션 방식으로 대거 초빙할 계획이다. 맞춤형 교육은 물론 잉글랜드 연수 등을 마련해 '제2의 박지성'을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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