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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에게도 전역 연기 장병 취업 약속 고맙다 전화
“부상 장병들을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저희가 돈 벌어서 어디다 쓰겠습니까. 그런 곳에 써야죠.”(구본무 LG 회장)
LG그룹이 구본무 회장 지시로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목함지뢰에 부상한 김 모(23) 하사와 하모(21) 하사에게 5억원씩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13일.
조간신문에서 이 소식을 접한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전화를 들어 구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부상 장병들을 위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에 구 회장은 “저희(LG그룹)가 돈 벌어서 어디다 쓰겠습니까. 이런 곳에 써야죠”라며 기업이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고 황 총장은 전했다.
황 총장은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했을 때 구 회장을 마주친 적은 있지만 단둘이 얘기를 나눈 적은 없는 사이. 황 총장은 “군 출신 정치인으로서 정말 고마워서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전화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3선인 황 총장은 3성장군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로 UN평화유지군(키프러스) 사령관을 지내고 정계에 입문했다. 군 작전 개념상 ‘최전방’인 파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어 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큰데다 파주에는 LG디스플레이 공장이 있어 LG그룹에 대한 애정도 깊다.
황 총장은 4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최 회장이 북한 포격 사건 때 전역 연기 신청을 한 장병들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다.
황 총장은 “젊은 병사들도 대단하지만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재계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