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경제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6일 올 한해 세계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지정학적 불안'을 꼽았다. 유라시아그룹이 세계 경제 리스크로 경제가 아닌 분야를 선택한 것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처음이다.
유라시아그룹은 보고서에서 "2008년 이후 전세계의 가장 큰 위협은 '경제' 분야였지만 이제 큰 그림으로 볼 때 경제 쪽은 안정적"이라며 "반면 'G0(글로벌 리더십 제로)' 질서하의 지정학적 요소는 너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위험요소로는 약해진 미국의 외교적 위상이 꼽혔다. 보고서에서는 "에너지 및 먹거리 혁명 등에 힘입어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지만 문제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외교적 영향력"이라며 "미국의 동맹국들은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