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람도 세리앞에선…

제이미파 코닝클래식 3R<br>13언더로 사흘내내 단독선두…2위와 2타차

“오늘까지처럼 한번에 한 샷씩 생각하면서 편하게 플레이 할 겁니다. 18홀을 마친 뒤 장갑을 벗은 손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어요.” ‘약속의 땅’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ㆍ6,428야드)에서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지킨 박세리(30ㆍCJ)가 시즌 첫 승 및 대회 5승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15일(한국시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보탠 박세리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켰다. 모건 프레셀이 이날 7타를 줄이며 맹 추격했고 ‘루키’ 김인경은 첫 7개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하며 전반에 7언더파를 몰아쳤지만 리더보드 맨 윗자리의 박세리 이름은 요지부동이었다. 프레셀은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2타차 단독 2위, 김인경은 후반에 보기를 하는 바람에 이날 6언더파를 보태며 합계 8언더파 205타 단독 3위에 랭크됐다. 바람이 강한 가운데 플레이를 펼친 박세리는 “매 순간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바뀌어 클럽 선택에 애를 먹었고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고 했지만 “그러나 내 경기는 견고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파3의 2번홀에서 3퍼트 보기를 했던 그는 4(파4), 6번홀(파3)에서 각각 10.5m와 3.6m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전반을 언더파로 마쳤다. 파4의 13번홀에서 갭 웨지로 핀 2m에 볼을 붙여 다시 1타를 줄였던 박세리는 16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웨지 샷을 잘못 쳐 나무 사이로 볼을 넣어 버리는 바람에 4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는데 퍼팅 거리가 6m나 됐던 것. 하지만 침착하게 보기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 같은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파5의 마지막 홀에서 30야드 칩 샷을 핀 1m에 붙이며 가볍게 버디를 낚아 이날 버디4개와 보기2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박세리는 최종일도 선두로 경기에 나서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로 이 대회 5승째를 노리게 됐다. 그가 우승하면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LPGA 3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가 되며 미키 라이트(씨 아일랜드 오픈)와 아니카 소렌스탐(미즈노클래식ㆍ삼성월드챔피언십)에 이어 역대 3번째 단일 대회 5승 기록자가 된다. 이 기록을 위해 박세리는 최종일 동반 라운드할 미국의 신예 프레셀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박세리에 7타나 뒤진 채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프레셀은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2타차 2위까지 추격해왔다. ‘박세리를 우상으로 여기며 골프를 익혔다’는 김인경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 박세리에 5타나 뒤진 합계 8언더파를 기록 중이지만 3라운드 첫 홀부터 내리 7개홀을 버디로 장식한 기량을 다시 뽐낸다면 우승 경쟁에 합세할 수도 있다. 김인경이 이날 기록한 9홀 7언더파는 지난 2005년 숍라이트클래식에서 강지민이 기록한 LPGA 9홀 최소타 타이다. 한편 전날 단독2위였던 박진영(21)은 어린 시절 우상인 박세리와의 동반에 부담을 느낀 듯 3오버파로 처져 합계 3언더파 공동 15위까지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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