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거리로 함께 움직이던 해외 자원개발주 주가가 개별 행보에 들어갔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그 동안 비슷한 흐름을 보였던 자원개발주 주가가 최근 들어서는 종목별 재료, 사업의 가시성, 기존 사업의 안정성 등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 테마의 대장격인 헬리아텍은 악재가 겹치면서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5일 하한가인 5,700원을 기록한 헬리아텍은 지난달 8일 고점(1만3,550원) 대비, 42.1%수준에 그치고 있다.
헬리아텍은 지난 2월 6일 200% 무상증자 권리락으로 8,970원에 거래가 재개될 때만 해도 3일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기세가 등등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 우려와 해외 가스 생산량 축소 공시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급락하고 있다.
헬리아텍 지분 투자(10%)로 주목 받았던 위디츠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헬리아텍의 호재성 공시 때마다 주가가 급등했지만 헬리아텍의 급락 여파로 지난달 7일 1만6,350원이던 주가는 이날 5,130원까지 주저앉았다.
자원개발 사업목적 추가만으로 급등세를 탔던 SNG21도 주가가 2월 이후 36.4% 하락했고 C&S디펜스는 지난달 20일 미국 회사와 대체에너지 사업 협력이라는 호재성 재료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후 32.8% 하락했다.
반면 케너텍, 유가증권 시장의 세림제지 등은 비교적 주가가 선방하고 있다. 해외사업 가시화, 기존 사업의 안정성, 개별 재료 등이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케너텍은 이날 보합으로 마감하며 1만3,000원을 기록, 설 이후 30.1% 급등했다. 케너텍은 지난해 11월 해외주식 관련 사채발행 규정이 강화된 이후 처음으로 140억원의 해외CB발행에 성공했다.
케너텍은 이 자금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바이오에탄올 사업과 소규모 열병합 발전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의 세림제지도 이날 0.52% 하락하는데 그치며 2월 이후 11.1% 상승했다. 서 시추결과가 만족스러웠다는 회사측 발표가 강세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