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 하반기 대기업 취업문도 좁다

채용사이트 자주 방문 이력서 등록해 놓아야올 하반기 대기업 취업 문은 예상보다 더 좁아질 전망이다. 대부분이 채용규모가 미정이거나 소수이며 그룹 공채보다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곳은 신세계그룹 2,500명이 대표적. 이 밖에 SK그룹 400명, 효성그룹 250명, 대우전자 350명 정도 모집할 예정이다. 다른 그룹은 미정이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은 하반기 대졸공채, 연봉직, 파트타이머 등을 포함해 모두 2,500명을 채용한다. 대졸공채의 경우 지난 해에는 220여 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 90명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는 50여명을 추가 모집한다. 채용방식도 변화해 지난해까지는 상ㆍ하반기 2번의 공채를 통해 모집했지만 올해는 해당직종의 인원이 필요할 경우 필요한 인원만큼 수시 모집할 방침이다. 경력사원 수시 채용도 늘고 있다. 점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순수 대졸공채 신입사원의 채용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올 하반기 그룹채용과 계열사 수시채용을 병행해 500여명 정도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던 SK그룹도 하반기 채용규모를 당초보다 100여명 줄어든 400여명 정도로 잡고 있다. 삼성그룹과 LG그룹 등 주요 기업의 대부분이 전체적인 채용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거나 계열사별로 소수채용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건설)과 동국제강그룹, 현대백화점 등은 하반기 채용계획이 전혀 없다. 채용방식은 공채가 사라진 만큼 계열사별 수시채용과 인터넷을 통한 원서 접수가 보편화되고 있으며 면접과 적성검사, 인터넷 활용 등 정보화 능력을 중요하게 보는 추세다. 삼성그룹과 SK그룹, 한솔그룹, 효성그룹은 채용 전형 시 인ㆍ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채용전형에 SSAT평가 단계를 두어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한다. SK그룹은 대졸신입사원 채용시 SK종합적성검사와 인성검사, 영어(G-TELP)를 평가하고 있다. 인ㆍ적성검사 외에도 금호그룹은 TOEIC과 한자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현대그룹(건설)은 영어테스트를 실시한다. 대기업 사이에서 불고 있는 공채지양과 계열사별 수시 채용 분위기는 그 만큼 준비된 인재를 찾겠다는 기업의 의지로 보인다. LG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공개채용 대신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계열사별로 필요한 우수인력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스템은 지원자도 어느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할지 사전에 알고 지원하게 됨으로써 입사 후 현업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진그룹도 최근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경우 지원자의 적성과 희망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계열사별 모집을 원칙으로 정했다. 대기업은 삼성그룹과 LG그룹, SK그룹을 비롯, 대부분이 독자적인 채용사이트를 운영 중에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각 사의 채용사이트를 방문해 채용공고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이력서를 등록해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 예로 SK그룹은 당사 홈페이지 안에 간이 입사지원서를 등록하도록 해 향후 채용이 발생하면 개별적으로 e메일로 통보를 하고 있다. 인터넷 취업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 문현호 부장은 "대기업 채용에서도 빠른 정보 획득은 취업의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입사지원 희망 기업의 당사 홈페이지나 채용 홈페이지를 방문해 그 기업의 인재상이나 채용방식 평가방법 등을 알아 놓는다면 실제 채용 전형 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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