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산업의 경쟁력이 세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이 IT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부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지적재산권보호 등 법적환경 부문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은 26일 글로벌 경제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에 의뢰해 작성한 ‘국가별 IT 경쟁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총 64개국의 IT 산업을 ▦비즈니스 환경 ▦IT 인프라 ▦인적 자원 ▦연구개발 환경 ▦법적환경 ▦IT 산업 개발 지원 등 총 6개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67.2점의 성적으로 미국(77.4점), 일본(72.7점) 이에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세부적으로는 한국은 연구개발 환경 부문에서 56.6점을 기록해 조사 대상국 중 2위를 차지했지만 1위를 차지한 일본(84.3)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한국이 IT 경쟁력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연구원 및 엔지니어를 지원하는 등 연구개발 환경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적환경 부문에서 한국은 35위를 기록해 한국이 거둔 조사부문별 순위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거뒀다. 지적재산권의 보호 및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법규 등 IT 산업의 법률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 제프 하디 BSA 아태지역 대표는 “한국은 높은 인터넷 보급률 등에 힘입어 IT 강국으로 급부상했다”며 “이 경쟁력 더욱 키워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비중을 늘이고 IT 산업을 둘러싼 법적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