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금자리론' 수요 크게 늘었다

"은행 변동금리보다 금리 낮아" 7월 실적 3,600억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함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하자 대표적인 고정금리 상품인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7월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이 3,602억원으로 6월의 2,733억원에 비해 31.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월간 기준 보금자리론 이용실적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2월 2,782억원을 기록한 후 ▦3월 2,522억원 ▦4월 2,448억원 등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5월에는 2,501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6월 2,733억원 ▦7월 3,602억원 등으로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들어 7월까지 보금자리론 판매 규모는 모두 1조9,002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3,867억원에 비해 37.0%나 늘어났다. 이처럼 보금자리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은 CD금리 상승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결정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상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e-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최저 6.10%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장기상품도 최고 6.55%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는 최근 평균 6.5~7.0%에 달해 보금자리론보다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주택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의 자금 부족으로 CD 및 금융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면서 “과거 고정금리상품의 금리가 변동성 상품보다 높았을 때는 가격 메리트가 적었지만 최근에는 변동금리부 상품의 금리 부담이 크게 늘어 고정금리 대출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