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나오는 지난달 산업활동동향과 1일에 발표되는 1월 수출입동향이 최근 우리의 경제상황을 잘 반영해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6%로 예상치(3.8%)보다 낮게 나오면서 올해 1ㆍ4분기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산업관련 지표의 움직임에 귀추가 쏠릴 수 밖에 없다.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광공업생산이 두달 연속 전달에 비해 감소세를 이어간데다 제조업 가동률이 2년 만에 가장 낮았고 반면 재고율은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아 11월 산업활동은 경기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상승세를 이어갔을지도 관심이다.
1일에 발표되는 1월 수출입동향도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글로벌 경기 리스크에 따른 대외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가 이번달 설 연휴까지 겹쳐지면서 국내 산업활동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면서 월간 무역수지가 지난 201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같은 날 1월 소비자물가도 나온다. 물가는 지난해 1월에 워낙 높았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가 있고, 설 물가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만큼 큰 폭으로 뛰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설 연휴 이후 오히려 배추와 무 등 농산물가격이 오른데다 이란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부담으로 꼽힌다.
2일에는 1월 외국인 증권투자동향이 발표된다. 이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바이 코리아’에 나섰고 채권 현물시장에서도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자료를 통해 국가별로 어느쪽 자금이 주로 들어왔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도 30일에는 한국은행이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잠정)를 내놓고 서울시는 뉴타운대책을 발표한다. 31일에는 금감원이 국내 은행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3일에는 국무총리와 기재부장관, 공정위원장 등이 서민대책점검회의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