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드럼테크(대표 이호승·李浩承)는 50억여원을 투자, 폐비닐을 이용한 플라스틱드럼을 개발하는데 성공, 경기도 김포에 하루 120세트를 생산할 수 있는 플라스틱드럼 제조라인을 갖추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드럼테크가 개발한 플라스틱드럼은 100%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이 원료인 환경친화적 제품. 목재제품 수명은 6개월정도로 1~3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이 제품은 약 30회정도를 쓸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드럼은 습기에 강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비가와도 중량에 변화가 없어 운반이 쉽다. 또 목재와 달리 갈라짐현상이 전혀 없고 부분품만 교체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표면이 매끄럽고 못을 수차례 박아도 지지력이 강한 것도 강점이다.
이 제품은 특히 나사 4개로 단시간에 조립 분해할 수 있어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회사측은 조립 3분, 분해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드럼테크는 이 제품을 고려제강의 와이어로프용 드럼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일본의 구로사와건설에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초도물량에 불과 각각 150개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이들 회사의 평가가 좋아 후속 대량물량 납품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목재드럼시장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주로 전선회사의 관계사들이 목재드럼을 생산하고 있다. 드럼의 주요 고객인 전선회사들은 경제적 측면보다 이들 관계사들의 입장을 고려 목재드럼을 플라스틱제품으로 교체하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호승사장은 『플라스틱드럼이 목재드럼과 가격이 같거나 싸면서 품질면에서 월등한데도 전선회사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목재수입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경제적 이득을 생각해 볼때 오히려 재생 플라스텍드럼 사용을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0341)981-3900
이규진기자KJ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