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유업계 및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누적 수출액은 492억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어든 수치지만 12월 수출액을 감안하면 연간 5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해 전체 562억달러의 석유제품을 수출하며 역대 최대 수출액과 국가 수출품목 1위를 동시에 달성했다. 올해는 다만 11월까지 반도체(519억6,200만 달러)에 이어 수출품목 2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은 수출단가가 배럴당 117달러로 작년보다 4.4% 낮아진데다 주요 수출 대상인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에 대한 수출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석유제품 수출액이 2년 연속 50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엔저 등 장애 요인으로 인해 작년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반면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늘어나 손실분을 만회해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