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홈페이지의 '벼룩시장' 코너에 가면 전공서적은 물론 자취 생활에 필요한 생활집기들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게다가 학생들끼리의 거래이기 때문에 말만 잘하면 에누리도 가능하다. 때로는 졸업생이 물건을 무료로 후배들에게 나눠주는 글도 올라온다. 재학생들 사이에는 잘 알려져 있는 홈페이지 코너를 신입생들은 자세히 보지 않고 지나치기 쉽다.
각 대학 홈페이지의 '대학생활'이나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벼룩시장' 또는 '알뜰 정보' 등 학생끼리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코너를 찾을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 외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학교 커뮤니티나 클럽에도 알짜 물건과 정보가 많다. 이곳에서는 한 권에 3만~4만원 하는 전공서적도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
옷걸이ㆍ행거ㆍ책장ㆍ책상ㆍ밥상 등 자취생활에 필요한 생활용품도 싸게 내놓는 사람이 많고 복덕방 코너에는 직접 그 집에 살았던 학생이 하숙집이나 원룸 사진과 함께 보증금이나 집주인의 성격까지도 세세하게 올려놓기 때문에 집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부동산을 운영하는 사람이 직접 글을 올리고 거래가 성사되면 중개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학생이 올린 것인지 아닌지 전화를 걸어 확인해 봐야 한다.
대학 생활에 대해 잘 모른다면 선배들에게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서울시내 모 대학의 신입생 김미정양은 "학교 커뮤니티에 교양수업에 대한 궁금증을 올렸는데 선배들이 친절하게 댓글을 달아줘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며 "수강신청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교 주변 맛집이나 좋은 카페ㆍ세탁소나 미용실 정보까지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세세한 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고 학교 주변 데이트 코스가 소개된 곳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재학생들이 많이 찾아 활성화 돼 있는 커뮤니티로는 고파스(고려대), 국민대학생(국민대), 성대사랑(성균관대), ?스라이프(한국외국어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