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신용등급 전망 하향 앞당길수도"

의회에서 재정적자 감축 합의 힘들어져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이 재정적자 감축에 적극 나서지 않는 탓에 신용등급 전망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앞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이날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는 등 주요 선진국들의 재정적자 문제가 현실적인 위험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에는 등급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향후 조치를 취할 때까지의 기한이 짧아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 2년 내에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부시 정부 시절의 대규모 감세안이 연장돼 재정적자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졌다며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향후 2년 내에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은 현재 최고등급(AAA)이며 등급전망도 ‘안정적’이다.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리는 것은 향후 1년 ~ 1년 6개월 내에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재정적자 비율은(국내총생산 대비) 2010년 회계연도에 8.9%였다. 미 의회예산국은 이 비율이 2011년 회계연도에 9.8%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특히 지난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미 의회 권력지형의 변화가 재정적자 감축에 대한 합의를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무디스는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구성된 국가재정책임개혁위원회(NCFRR)의 권고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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