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닷새만에 반등 '월말효과'(?)

증시 닷새만에 반등 '월말효과'(?) 증시가 닷새만에 내림세에서 탈피, 26포인트나급반등 마감함으로써 향후 장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80포인트(2.46%) 급등한1,116.68을 기록하며 단숨에 1,1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9.13포인트(1.79%) 오른 518.34를 나타내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나갔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지수 1,100선 아래로 밀려난 지 사흘만에 재개된 강한 반등 흐름이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팔자' 공세에도 불구,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를 앞세워대규모 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며 향후 추세적인 방향성은 국제유가와 미국증시의 흐름, 이번달 말 공식 발표될 부동산대책 등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말 반짝 효과(?) = 올들어 국내 증시는 대체로 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보여왔다.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이 간접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증시에 투입,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월말 효과'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이 2천5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투신권은 1천700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울증권 권혁준 애널리스트는 "월말에 가까워질 수록 적립식펀드 등으로의 자금유입을 통한 기관의 매수여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악재는 여전 = 증시가 이날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조정장세를 유발하는데 촉매역할을 한 유가 부담은 여전한 상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선에 이른 상황에서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투자은행들이 올해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선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추가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외국인은 지난 16일이후 4일 연속 3천48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이날도 1천6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함으로써 5일째 `팔자'로 일관했다. 외국인은 지난 17일 1천989억원, 18일 645억원, 19일 340억원으로 점차 매도 강도를 낮춰오다 국내 기관 매수세가 뒷받침되자 다시 대대적인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방향성은 좀 더 두고봐야 = 전문가들은 유가, 미국 증시, 외국인 매매동향 등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요인들에 당장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뚜렷한 반등 계기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유효하다는 측면에서 국제유가가 현재보다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처럼 증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상황에서 증시는 이달말 세부 내용을 드러낼 부동산대책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다음달 9일로 예정된 한국의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부동산시장을 연착륙시키고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이끄는 효과를 낸다면 한국 증시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수있은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입력시간 : 2005/08/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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