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752만유로) 남자단식에서 준결승에서 맞닥뜨렸다.
조코비치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다리 부상을 당한 파비오 포그니니(49위·이탈리아)에 기권승을 거둬 4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이로써 가엘 몽피스(9위·프랑스)를 3대0으로 제압한 페더러와 4강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페더러는 1회전부터 8강까지 5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무패행진을 하고 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현재까지 22차례 만나 13승9패로 페더러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세 차례 대결에서는 조코비치가 모두 이겼다. 이번 시즌 개막 후 41연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페더러를 상대로 42연승에 도전한다. 개막 후 42연승을 달성하면 1984년 존 매켄로가 세운 역대 최다 기록과 동률이 된다. 조코비치가 페더러를 꺾으면 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하게 된다. 반면 페더러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모두 조코비치에 패해 이번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