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계단식 상승타고 레버리지펀드 질주

일부 펀드 성과, 시장 상승률 2배 육박 증시가 계단식 상승국면을 이어가면서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20일 NH-CA 자산운용에 따르면 2009년 6월16일에 설정된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설정 1년7개월만에 100.51%의 누적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펀드가 추종하는 코스피200지수는 이 기간 54.57% 올랐고 코스피지수는 49.79% 상승했다. 이 펀드가 지수 상승률의 1.5배에 달하는 레버리지 효과를 추구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기대수익률 대비 20%포인트 가까이 초과 성과를 낸 셈이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지수 상승률의 1.5배에 달하는 수익이 누적되는 복리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레버리지 펀드가 첫 출시된 2009년 6월 이후 시장 상승 국면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률에 레버리지 효과를 더한 성과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펀드는 일간 지수 변동률의 1.5~2.2배 수익을 추구한다. 따라서 최근 장세처럼 꾸준한 강세장이 이어진다면 일별수익률의 레버리지 효과에 복리효과까지 더해져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 출시된 레버리지 펀드들 역시 초과성과를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수변동률의 2.2배 수익을 추구하는 푸르덴셜2.2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는 지난해 12월말 출시 후 10.4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3.57%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복리효과로 5%포인트의 초과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커져 주가의 등락이 심해지면 복리효과로 오히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지수가 하락할 경우에도 레버리지 효과가 일어나면서 지수 하락률의 1.5~2.2배 이상 하락할 수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레버리지 펀드는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지만 변동성 리스크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갈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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