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사장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신의」라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평소 『대우증권이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은 일찍부터 인재의 중요성을 깨닫고 인재육성에 힘을 기울인 덕이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대우증권이 「증권인 사관학교」라 불리는 데는 金사장의 인재경영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우증권은 70년대 중반부터 직원들의 해외연수를 실시했는 데 당시로선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같은 인재중시 전통은 계속 이어져 90년대 초반 연수원을 만들어 IMF이후 많은 기업들이 교육을 축소하는 현재도 7%를 넘는 교육인원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증권산업은 사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회사의 성패는 인재의 확보·육성에 따라 좌우된다』는 게 金사장의 지론. 이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불황기에도 인원감축만은 하지 않았다.
인력을 외부에서 데려오는 게 비용이 적게 들 수도 있지만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직원들 사기를 고려해 외부충원보다는 자체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대우증권의 특징이다.
金사장은 또 『금융인이라면 신의를 지킬 줄 아는 마음가짐이 기본이다. 늘 성실과 책임감으로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에게는 항상 기쁨과 만족을 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항상 말한다. 「신용이야말로 금융기관의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金사장은 업계 최초로 고객만족 개념을 도입했으며 93년에는 고객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약정경쟁을 중단하겠다는 「신경영정책」을 발표해서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98년 남들보다 한발 앞서 「임직원 윤리강령」을 선포한 것도 고객에게 믿음을 주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같은 조치는 국내 증권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와함께 「정도경영」도 정평이 나 있다. 업계를 선도하는 최고 증권사라는 자부심이 대단하기 때문에 모든 영업부문에서 편법이나 얄팍한 수를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