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2일 내놓은 ‘3∙4분기 가계신용(잠정)통계’에서 지난 9월 말 현재 가계신용이 99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조1,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과 카드 외상구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것으로 가계의 부채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다. 가계 신용은 지난해 4∙4분기 963조8,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963조1,000억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지만 2∙4분기 들어 979조6,000억원으로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문별 추이를 살펴 보면 9월말 현재 가계대출(937조9,000억원)은 3개월 전보다 11조6,000억원 늘고 판매신용(53조8,000억원)도 5,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거래세 감면혜택 종료 이후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체 가계신용의 증가폭은 2분기(16조5,000억원)보다 축소됐지만 한국장학재단의 가을 학기 학자금 대출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등은 더 늘었다"고 밝혔다.
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199조3,000억원)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마이너스 통장 등 생계형 대출(기타대출) 증가분이 2조5,000억원을 차지했고 나머지 1조1,000억원은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등 포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