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유럽단체 재단활동 강화

미국과 유럽 단체들이 한국과의 유대 강화를 위한 재단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노동부 산하에 설립한 '미래의 동반자 재단'과 유럽연합이 외교통상부 산하에 마련한 유럽코리아재단(EKF)은 장학 및 자선 사업을 기획하거나 북한과의 교류를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7일 북한 선수들을 초청, '2002년 남북통일 축구 경기'를 개최한 유럽코리아재단은 미국보다 북한과의 관계가 돈독한 이점을 발휘해 북한 진출을 더욱 활발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단은 중국 베이징에 '북한 기업인 훈련 센터'를 개설해 서방의 전문 기술을 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재 주한유럽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어린이 축구팀들과 한국 어린이 축구팀이 펼치는 친선 경기를 북한 어린이들과의 친선 경기로까지 확대시키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유럽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것. 이미 유럽코리아재단은 지난 5월 재단 이사진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방문했으며 지난해에는 북한 어린이에게 축구공 보내기 캠페인을 갖는등 대북한 활동을 활기차게 펼쳐왔다. 이 밖에 유럽대학과 연계해 유럽으로 유학을 계획중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다양한 학술조사를 지원하는 활동도 추진 중이다. 지동훈 공동이사장은 "한국의 지속적인 발전과 안정을 위해 유럽과의 교류 확대는 필수"라고 지적하며 "유럽코리아재단이 유럽과 한반도의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실업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주한미상의 산하 '미래의 동반자 재단'은 재단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고 실업 기금 조성을 위해 개인 후원인 모집에 적극적이다. 그동안 기금 조성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기업 후원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각 개인들이 재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 암참 관계자들과 장학금 수혜자들은 직접 기업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재단의 목적과 활동 등을 알리고 기금 조성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최근 화이자 제약 직원들의 90%가 개인후원자로 등록했다. 이 밖에 이웅렬 코오롱 회장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제프리 존스 암참 회장 등이 장학생 한명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1대1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장혜원 미래의 동반자 재단 부장은 "교육에 대한 투자가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탄탄한 실업 기금을 바탕으로 매년 자선콘서트를 열고 취업박람회와 직업 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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