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반도체도 미국의 D램 반도체 가격담합 혐의조사에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3일 “미국 법무부의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 조사와 관련한 손실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지난 4ㆍ4분기 결산에서 타사 수준의 충당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측은 정확한 충당금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 따르면 3,000~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D램 가격담합 조사에 대비해 지난해 말 1억달러 규모의 충당금을 책정했다. 또 같은 이유로 조사를 받고 있는 미국의 인피니온은 지난해 9월 가격담합 사실을 시인하고 1억6,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02년 6월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인피니온,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을 대상으로 D램 가격담합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