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30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쿄전력의 장기 채권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투자부적격에 해당하는 ‘B+’로 다섯 등급 낮췄다고 밝혔다. 일본 대지진 이후 도쿄전력에 ‘정크본드’등급이 부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단기 채권등급은 ‘A-2’에서 ‘B’로 두 등급 하향 조정됐다.
S&P는 원전 사고 피해배상과 관련해 “정부의 손해배상 지원 내용과 최종결정 시기가 불투명”하며 “도쿄전력의 자체 신용도가 악화되면서 도쿄전력 부채와 관련된 은행권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3월 끝난 2010회계연도에 일본 제조업체 중 최대규모인 1조2,473억엔의적자를 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