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엔저정책의 확대로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내재가치와 대비해 저평가돼 있음에도 일시적인 대외적 환경요인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이다. 채권시장 또한 작년까지 많은 수익을 안겨 주었던 해외 하이일드채권 펀드나 국공채펀드 등이 각국 정책금리 인하조치의 종료 및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 등으로 하반기 이후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자산 이외에 일반인이 투자할 수 있는 자산들이란 토지, 상가, 주택과 같은 부동산이나 미술품, 골동품, 귀금속 같은 현물이 있겠으나, 향후 저성장과 인구의 감소로 인한 현물 자산가치의 장기적 하락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적 안목에서 대안투자처를 찾는다면 금(골드) 투자를 권할 만 하다.
금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광물 중에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고 가장 안정적인 물성을 보유해예로부터 통화의 대용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지금도 통화가치의 기준으로 당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인해 현금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금값은 상대적으로 오르게 된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금통장, 금펀드 같은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방법과, 실물로 상품화된 골드바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 중 금펀드는 금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주식들을 담은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라 조금 다르지만, 나머지는 기본적으로 가치평가는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의해 이뤄지게 된다. 따라서 매입을 하는 순간의 국제시세와 환율을 확인해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시세는 단기적으로는 제조업 등 산업적 수요나 투기자금의 수급이 시세에 영향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희소성이 증대돼 가치는 지속적으로 오르게 된다. 환율은 장기적인 방향성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므로 매입과 매도 결정의 타이밍을 자신에게 유리한 환율에서 실행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은행에 금 구입과 매도를 위임하고 그 내용이 찍힌 금통장만 소유하는 것과 달리, 골드바는 은행에서 매입한 실물 금괴를 본인이 수령하여 본인이 보관하거나, 타인에게 선물하거나,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한국조폐공사에서 품질보증을 하고 있고, 소지자가 언제든 은행에 재매도해 현금화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