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까지 업무·주거상업용빌딩 건립서울의 대표적 도심재개발 사업인 중구 쁘렝땅 백화점 뒤편 을지로 도심재개발 건축계획이 확정됐다.
대한주택공사(사장 김동규)는 30일 중구 삼각동과 수하동에 걸쳐 대지 3천6백60여평에 지하7층 지상34층, 연건평 5만7천여평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건축계획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이곳에 2002년 1월까지 전용면적 18∼45평의 아파트 3백가구와 업무시설 3만4천여평, 문화체육시설 8천2백평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단지는 서울 한복판에 들어서는 대규모 주상복합단지인데다 강북에서 가장 높은 34층으로 건립돼 도심재개발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크게 업무동과 주거·상업동 등 2개동으로 나눠지며 아파트는 13층짜리 원형건물로 설계해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도심에 건립되는 만큼 서울 외곽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한 임대용으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업무동과 주거·상업동의 지하는 특화된 상가로 조성된다. 지하1층은 오락기능을 강조한 상가, 지하2층은 패션상가, 지하3층은 일반상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삼각동이라는 이미지를 살린 것도 이 단지의 특징. 업무동의 측면은 삼각형으로 건립되며 단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보행자도로는 이번 재개발로 사라지게된 삼각동의 기존 도로를 그대로 살렸다.
업무동에서 청계고가도로를 넘어 종로구 관철동에 연결되는 보행자전용 「스카이브리지」도 지역의 명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 육교와 달리 현수식다리로 건립된다. 이 다리는 또 명동과 종로에 걸친 도심보행체계를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공은 이 단지를 지역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83억원을 들여 현상설계를 공모해 이날 최우수작과 우수작으로 뽑힌 (주)원양과 (주)건원의 작품을 기본으로 건축계획을 결정하게 됐다.
이번 현상공모 심사단은 최우수작으로 뽑힌 (주)원양의 작품에 대해 『삼각동지역의 기본 보행로인 동서축과 북악산과 남산을 연결하는 남북축을 잘 살린 미래지향적인 건물로 설계됐다』며 서울 도심의 랜드마크 성격을 잘 드러낸 것을 수상의 이유로 밝혔다.
주공은 오는 10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후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12월까지 분양신청을 받는다. 내년 7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치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이은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