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실업난속에 남성들의 취업이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서울인력은행이 금년 1월부터 8월까지 인력은행을 이용한 구인·구직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기간중 남성 구인자수는 1만1,4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3%, 여성구인자수는 5,899명으로 17.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남성구인자수의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은 기계조작 및 조립직, 기능직 등 남성 채용이 많았던 영세업체들과 건설업, 기계관련 제조업 등이 경기침체로 직원채용을 꺼리고 있는데다 일부에서는 남성인력을 저임금의 여성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서울인력은행은 분석했다.
이기간동안 구직자수는 총 3만2,068명이며 남성이 1만6,71명(52.1%), 여성이 1만5,352명(47.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남성은 182.7%, 여성은 117.6%가 각각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25-29세의 비중이 43.3%, 30-49세가 25%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5.0%포인트, 5.2%포인트가 증가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과거 20-24세의 젊은층이 구직신청을 많이 했으나 최근들어서는 주부층인 30-59세 사이 연령층의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4.3% 포인트 높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가장들이 실직하면서 소득을 보전하려는 주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기간 동안 경리사무원, 무역사무원, 총무사무원, 경비원, 상점판매원 등의 직종에서 취업자수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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