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장 만세' 49세 펑크 1타차 우승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 '빅 4' 톱10 진입 실패

'노장 만세' 49세 펑크 1타차 우승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 '빅 4' 톱10 진입 실패 ‘믿을 수 없다’ 49세의 노장 프레드 펑크(미국)가 단 1타 차로 무려 144만 달러의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우승 상금을 챙긴 뒤 목이 메어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악천후로 일정이 하루 늦어진 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ㆍ7,093야드)에서 29일 겨우 끝난 이 대회는 ‘믿기 힘든 일’투성이였다. 우선 우승자인 펑크를 비롯,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노장들이 투혼을 발휘한 반면 세계랭킹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강력한 우승후보들은 톱 10에도 들지 못했다. 첫날 7언더파 공동 2위였던 펑크는 2라운드 이븐파 이후 3, 4라운드에서 각각 1언더파를 추가해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전날 공동 선두였던 루크 도널드(28)와 32위에서 뛰어 오른 톰 레먼(46), 10위에서 상승한 스콧 버플랭크(41) 등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공동 2위까지 4명 중 3명이 40대다. 공동 6위의 스티브 엘킹턴(43)과 공동 8위 데이비스 러브 3세(41) 등도 노련미로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는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빅 4톱’중에는 톱 10에 든 선수가 없다. 41세의 비제이 싱이 4언더파 공동 1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36세의 동갑내기 어니 엘스와 필 미켈슨이 공동 17위와 공동 40위, 30세의 타이거 우즈는 공동 53위까지 처졌다. 이처럼 이변이 펼쳐진 것은 무엇보다 악천후 때문. 특히 3라운드 잔여경기와 마지막 라운드가 치러졌던 29일은 시속 56킬로미터의 강풍 때문에 지난 82년 이 코스로 대회장이 옮겨진 이후 최악의 스코어가 기록됐다. 8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가 무려 16명. 이중 프랭크 릭리터 2세는 3라운드까지 이븐파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무려 14오버파 86타를 치는 바람에 합계 14오버파로 최하위권인 공동 79위까지 급 추락했다. 첫날 보기 없이 8언더파 64타를 쳤던 스티브 존스는 3라운드에 이보다 10타 많은 74타를 치더니 최종일에는 그 보다 또 10타가 많은 84타를 쳐 1라운드와 4라운드의 타수 차이가 무려 20타나 났다. ‘믿기 힘든 일’의 하이라이트는 파3의 17번 홀이었다. 그린 주변이 모두 해저드인 이 홀은 강풍 속에서 ‘선수 체면의 무덤’으로 돌변했다. 밥 트웨이는 3라운드에서 무려 볼을 4번이나 물에 빠뜨리며 12타나 쳤고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더블파(6타)를 기록했으며 필 미켈슨도 3라운드 쿼드러플 보기(7타)에 이어 최종라운드 더블보기로 이 홀에서만 6타를 잃었다. 지난해 우승자인 애덤 스콧도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막판 추격의 끈을 놓치고 말았다. ◇최종성적 순위 선수 성적(1~4R) 상금(달러) 1 프레드 펑크 -9 279(65 72 71 71) 144만 2 톰 레먼 -8 280(71 69 72 68) 59만7,333 스콧 버플랭크 280(71 67 72 70) 〃 루크 도널드 280(66 68 70 76) 〃 5 조 듀란트 -7 281(69 65 71 76) 32만 6 스티브 엘킹턴 -6 282(72 66 71 73) 27만8,000 팀 헤런 282(68 66 72 76) 〃 8 데이비스 러브3세 -5 283(72 66 74 71) 22만4,000 애덤 스콧 283(69 68 73 73) 〃 12 비제이 싱 -4 282(67 74 71 72) 15만6,800 17 어니 엘스 -3 285(­71 71 74 69) 11만2,000 40 필 미켈슨 +2 290(­70 68 77 75) 3만400 53 타이거 우즈 +5 293(70 73 75 75) 1만8,613 75 스티브 존스 +11 299(64 77 74 84) 1만5,040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5/03/29 17:47 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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