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왜 비싸지?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지매입, 점포건축, 매장관리 등의 비용이 드는 백화점 매장(오프라인)과 비교해 백화점 인터넷쇼핑몰(온라인)이 적어도 10~20%는 싸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백화점의 온라인,오프라인 쇼핑가격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롯데인터넷백화점(LOTTE.SHOPPING.CO.KR)에서 판매중인 엘리자베스 아덴 5번가 향수(30㎖)는 4만3천원, 크리스챤디오르쟈도르향수(30㎖)는 5만2천원으로 백화점 매장가와 똑같다. 또 압소바 멜로디 보행기가 8만3천원, 닉스 청재킷이 14만5천원으로 역시 매장가와 동일하다. 현대인터넷백화점(WWW.HYUNDAIDEPT.COM)도 마찬가지. 휴고우먼 향수(40㎖)가 4만원, 엘리자베스아덴5번가향수(30㎖)가 4만2천우너으로 매장과 거의 같으며 샘소나이트 맨스백(10만8천원),샤프리얼딕세이(13만1천언),데코 산둥실크 투피스(48만4천원)등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차가 거의 없다. 신세계 인터넷쇼핑몰(WWW.CYBERMALL.CO.KR)의 경우 백화점 매장과 품목을 차별화, 겹치는 품목이 적은 편. 그러나 역시 겹치는 품목인 경우 매장가와 가격이 같다. 이처럼 백화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체계를 똑같이 운영하는 이유는 상품을 납품하는 제조업체와의 관계 때문이다. 배고하점에 입점된 유명브랜드 상품들은 모두 정찰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같은 상품을 인터넷쇼핑몰에서 더 싼 가격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 납품업체의 입장인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오프라인 가격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전체 소매업에서 인터넷쇼피으이 비중이 미미, 바잉파워를 발휘할 수 없는데다 배달비용까지 감안하면 적자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납품업체에 무리하게 가격 조정을 요구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LG홈쇼핑 최준 EC(전자상거래)팀장은 "인터넷쇼핑몰이 점포유통 보다는 비용이 덜 들겠지만 업크레이드, 결제시스템 등에 드는 비용도 만만찮아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월등히 가격이 싸야 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화점 온라인,오프라인 가격을 둘러싼 문제는 인터넷쇼핑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소비생활에 자리잡느냐 하는 데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상풍을 싸게 판다는 이유로 인터넷쇼핑몰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는 제조업체에 대해 부당거래행위로 분류, 과징금을 물리겠다고 밝힌바 있어 백화점이 온라인-오프라인 가격차이를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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