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스몰 타임 크룩스’

두꺼운 안경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독설과 농담이 주특기인 우디 앨런의 작품이 오랜만에 선보인다. 24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개봉되는 `스몰 타임 크룩스`가 그것. 우디 앨런이 각본과 감독,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인 이 작품은 전과자인 접시닦이와 그의 아내인 매니큐어 분장사의 한바탕 소동에 관한 이야기다. 은행을 털어서 일확천금을 거머쥐려는 이 부부의 계획은 두 사람이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점점 흘러간다. 소심하고 지적인 뉴요커의 대명사 우디 앨런이 다채로운 수상경력의 코미디 여배우 트레이시 울만이 한 몫 잡으려는 범죄를 계획하는 부부로 등장한다.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등 로맨틱 코미디에서 관객을 사로 잡았던 휴 그랜트가 이들 부부의 교양을 쌓아주기 위한 미술교사로 출연한다. 이 영화는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윙클러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부자가 되기위해서는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어수룩한 전과자 레이(우디 앨런)는 또한번의 인생역전을 위해 은행털이를 계획한다. 계획한 은행의 옆에 위치한 피자집을 인수한 그의 부인 프렌치(트레이시 울만)는 쿠키 가게로 바꾸고 영업한다. 쿠키가게는 그녀의 탁월한 솜씨로 번창을 한다. 갑자기 부자가 된 이들 부부는 상류사회 사교모임에도 나가지만 등 뒤에서 `무식쟁이`라는 비웃음을 받는다. 몸뿐 아니라 정신까지 그들과 같아지려는 이들 부부는 미술강좌를 듣는 등의 웃지못할 노력이 시작된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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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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