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2만개 욕조공장 완공 공격경영
욕실용 수납장 제조업체인 새턴(대표 정인환)은 최근 아크릴 욕조와 월풀욕조, 세면기등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경기도 포천에 완공하고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80억원을 과감히 투자해 연건평 2,300평 연간 12만개 규모의 생산라인을 8개월만에 완성했다.
알루미늄 신소재에 나무재질을 입힌 욕실 수납장 제조기술로 지난해 중기청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새턴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매출목표는 작년 매출 130억원을 껑충 뛰어넘은 2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특히 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전공정을 자동화했을 뿐 아니라 생산부터 출하, 적재가 원스톱으로 가능한 물류시스템까지 갖춰 유통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스페인과 영국에서 생산기술 도입을 마치고 3월부터 고급 욕실 제품을 생산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심리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경기상황에서 고급욕실 제품 판매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수입산 제품보다 30%이상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일반 고객과 아파트 건설업체등에 납품을 추진, 3~5년안에 손익분기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정인환 사장은 "국내에도 고급 욕조 생산업체가 있었지만 소량생산으로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약했다"며 "대량생산으로 고급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판로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현재 고급빌라나 호텔등에 치우쳐 있는 수요처를 일반 고객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품 보급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장 근처에 약 100평 규모의 욕실전문 전시장을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욕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재조명하는 전시물을 마련해 고객들이 욕실문화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턴은 올해부터 중동 일본등서 열리는 각종 건축자재 국제 전시회 참가를 늘려 내수시장서 판매가 활발한 조립식 샤워부스와 수납장등의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02)3416-1491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