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의도로 돌아온 최경환 쓴소리

과기밸트, 신공항 정부와 정책위가 결정해야


지식경제부 장관으로서 1년 반의 과천 생활을 접고 여의도에 돌아온 최경환(사진) 한나라당 의원이‘친정’인 정부와 당 정책위에 쓴 소리를 던졌다. 동남권 신공항, 과학비즈니스 벨트의 표류는 국토해양부와 당 정책위가 제 역할을 못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2008년 정책위 수석정책조정위원장으로 임태희 당시 정책위의장(현 대통령실장)과 발을 맞춘 바 있다.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그는“지난 1년 반 동안 과천에서 일만했으니 정치권에서 보면 나는‘과천 촌놈’”이라면서도 국회의원과 장관으로 일하며 느낀 아쉬움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최 의원은“동남권 신공항은 국토해양부가 소신을 갖고 결정해야 대통령도 당도 부담이 없다”면서“이미 1년 전에 입지는 가닥을 잡은 거고 지금쯤은 토지 보상 이야기가 나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책위의 거버넌스(공동의 목표를 향해 조정하는 일)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정책위가 정부, 당 최고위원회와 같이 논의해서 과기밸트와 신공항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과기밸트는 충청에 주기로 결정했으면 그대로 해야지 늦출수록 억지로 주는 것처럼 되어 주고도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렵다”면서“(전면 재검토하는)지금은 공모처럼 되어서 각 지역이 사활을 걸어 유치 경쟁을 하고 지역구 의원들은 유치에 정치 생명이 걸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여당은 정책으로 승부해야 하는 데 그러려면 정책위를 원내대표의 수하처럼 두어서는 안되며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면서“오히려 야당인 민주당은 당 대표가 인정하는 최고 당직이 정책위의장”이라고 말했다. 장관 시절 느낀 당정협의의 문제점도 전했다. 그는“당에서는 정부가 당정협의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막상 당정협의에 가 보면 의원이 3~4명 밖에 없어 합의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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