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3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한일합작 영화'K.T'가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2월6~17일) 경쟁 부문에 진출한다.나카조노 에이스케의 원작 '납치'를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영화화한 'K.T'는'쉬리''공동경비구역 JSA'등의 일본 내 배급을 맡은 영화사 시네카논(대표 이봉우)과 한국의 디지털사이트 코리아(대표 정덕량)가 공동 제작했다. 57억이 예상되는 제작비는 한국의 본엔터테인먼트와 일본의 마이니치방송이 공동투자했다.
연극배우 최일화가 야당 지도자인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 역을, 김갑수가 한국대사관 일등서기관 역을 맡았고 사토 고히치 등 일본 배우들도 함께 출연했다.
'K.T'는 내달 5일 일본에서 첫 시사회를 갖고 일반에 선보인 뒤 5월께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