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찬호, 투구수 ML 2위…투구수 조절 절실"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에 투구수 조절이라는 과제가 떨어졌다. 지난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⅔이닝 동안 103개의 많은 공을 던지며다 잡은 승리를 놓친 박찬호는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도 5⅔이닝 동안 107개를 던진 뒤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특히 11일 경기에서는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주었으나 덕 브로케일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또 다시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투구수만 여유가 있었다면 박찬호가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7회부터 마운드를 물려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텍사스 벤치는 이미 107개이 공을 던진 박찬호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찬호는 올시즌 7경기에서 39⅔이닝 동안 734개의 공을 던졌다. 11일 현재 이닝당 평균 18.5개로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한 이닝에 가장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부문 2위다. 존 래키(LA 에인절스)가 1위지만 18.53개로 박찬호와 크게 차이가 없다. 벅 쇼월터 감독은 올 시즌 박찬호에게 한 경기 평균 105개의 공을 던지게 하고있다. 하지만 그 공으로 이닝당 18.5개의 공을 던지는 박찬호가 버틸 수 있는 이닝은 5⅔이닝밖에 되지 않는다. 불펜만 지난해와 같다면 5⅔이닝을 던지고 교체되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카를로스 알만자와 프랭키 프란시스코가 부상으로 빠진 텍사스 불펜은 허약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박찬호는 6회부터 믿을 수 없는 텍사스 불펜에 승리의 열쇠를 맡기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박찬호는 17일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상대 투수도 올시즌 5승1패로 만만치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유력시 되고 있다. 박찬호로선 리드를 잡는다면 중간계투 요원이 던지는 이닝을 최대한 줄여야 승산이 커진다. 그러기 위해선 경제적인 투구수 조절이 필수적이다. 박찬호의 팀 동료 케니 로저스는 한 이닝 평균 15.2개, 라얀 드리스는 15.5개를던지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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