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환율등 수출경쟁력 약화된다원화환율 상반기 6.2% 절상
수출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환율·금리·임금 등 3대요인이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우리 수출의 국제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나 증가하고 미국시장 점유율도 3%대를 회복하는 등 양호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환율 평가절상(원화가치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임금도 타이완·싱가포르 등 경쟁국 중 가장 높게 상승한 데다 금리 역시 경쟁국보다 2~4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원화환율의 경우 지난해 15.2%나 절상돼 경쟁국 가운데 가장 큰 절상폭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그 추세가 지속돼 상반기 동안 6.2%나 절상됐다.
지난해 14.9% 올라 경쟁국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던 임금 역시 올들어 4월까지 13.5% 상승했다. 또 금리는 절대수준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경쟁국 중 가장 높아 실세금리의 경우 2~4배의 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실세금리는 8.1%선인 데 비해 타이완은 5.1%, 일본은 1.4%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압박과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무협 무역조사부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경쟁력 약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원화절상폭을 최대한 낮추고 임금을 안정시키는 등 수출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8년 2.62%에서 99년 3.05%로 95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으며 올들어 4월까지도 3.14%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일본시장 점유율 또한 98년 4.29%, 99년 5.16%, 올들어 4월까지 5.43% 등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7/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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